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기업들의 연결 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됨에
따라 그룹사들이 이 제도가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
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그룹사의 종합경영성적표인 연결재무제표가 공개적으로 밝혀질 경우
실제매출액이나 영업이익등이 크게 줄어들고 그룹사의 자금흐름이 구체적
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작성해온 연결재무제표를
내년부터 공개함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이에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고
그결과를 토대로 계열사별 재무제표 작성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 일부그룹 주가가 연결재무제표 공개와 관련,폭락세를
보여 그룹 관계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다.
실제로 그룹사들은 해외에 상품을 수출할 경우 수출대금을 제품메이커와
수출기업이 모두 매출액으로 산정하는등 외형 부풀리기식 회계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또 1개 계열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도 그룹전체의 영업성적이 크게
나빠져 국내외 이미지가 손상을 입을 우려도 있어 계열사간 거래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적자경영을 흑자로 바꾸어놓는 결산도 있다.
그룹들은 연결재무제표 공개를 계기로 그룹의 매출액이나 영업실적등이
확연하게 드러남에 따라 매출액 감소규모와 부실 계열사를 분석,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룹들은 또 그룹의 자금흐름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에 대비,세무관리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할것으로 보고있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1단계로 상장회사들에 대해 오는 4월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 의무화하고있어 대부분이 12월결산법인인 해당기업은 94년
2월께나 첫 종합성적표를 공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