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중 물가는 버스요금 인상조정 및 `설날'' 대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는 0.5% 상승에 그쳤으며 도매는 지난달과 같은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28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에 따라
올들어 소비 자물가는 작년말에 비해 1.3%가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승률(3.5%)에 비해 훨씬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 도매물가도 2월말 현재 0.3% 상승에 머물러 작년동기의 1.2%에 비
해 오름세 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달중 물가가 이처럼 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설날 수요증가와
시내.시외.좌석. 고속버스 등 각종 버스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축 수산물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0.2%, 공산품이 0.5% 상승에 각각 그친 반면
공공요금 은 버스요금 조정으로 1%의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으며
개인서비스요금도 1.1% 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집세는 최근의 부동산가격 안정으로 0.3%의 낮은 상승에 머물렀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배(20.9%) <>북어(11.4%)
<>밀감(4.7%) <> 닭고기(4.3%) <>달걀(4%) <>명태(2.7%) <>고등어(1.3%)
<>쇠고기(0.8%) 등이 오른 반면 <>상추(-30.2%)를 비롯, <>시금치(-
11.9%) <>파(-8.5%) <>찹쌀(-4%) <>돼지고 기(-2%) 등은 값이 내렸다.
개인서비스요금은 미용료(커트)가 9.5%나 오른 것을 비롯,
<>칼국수(3.8%) <>목 욕료(1.8%) <>입시학원비(1.7%) <>주산학원비(1.5%)
등이 올랐고 공산품 가운데는 <>소주(3.8%) <>사이다(5.9%) <>콜라(5.8%)
<>비스킷(6%) 등이 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2월말 현재 청주가 1.8%의 상승률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 세를 보였고 다음이 부산(1.7%), 광주(1.6%), 대구.대전(1.5%),
춘천(1.4%), 수원 ( 1.3%) 의 순이며 서울은 1.2%로 전국평균을 약간
밑돌고 있다.
한편 내달중에는 14대 총선을 앞두고 물가안정 분위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 는데다 대학등록금 및 중.고수업료, 전력요금 및 버스요금 인상분이
이월되는 등 각 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물가불안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3월3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물가관 계장관회의를 열어 선거를 전후한 개인서비스요금의 인상을
규제하고 품목별 수급안 정대책을 마련하는 등 물가안정노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