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내달에 상환만기가 돌아오는 6백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기
위해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증권당국의 물량규제로 실제 발행액은
2백억 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심한 자금압박이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달 15일과 27일 각각
만기도래하는 6백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한진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차환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발행규모는 2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조업 및 신도시건설 참여업체의 경우 오는 6월말까지
만기도래하 는 회사채의 차환발행을 무조건 허용키로 했으나 올부터
건설업체 만큼은 차환발행 물량을 월 2백억원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투신사들은 현대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발행시장에서의 인 수는 물론 유통시장에서의 매입도 기피하고 있어
발행액의 절반가량을 "꺾기"로 떠안게 되는 현대건설의 실제 조달금액은
1백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개어음 및 어 음할인 등 단자권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상환 만기가 짧은데다 금리부담도 연 3-4%포인트가
높아져 자금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