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6일 지구당개편대회에서 당원들에게 현금을 지급, 물의를
빚은 경남 거창지구당 공천자인 이강두위원장을 이현목씨(49 중앙위원)로
교체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25일저녁 민자당 김윤환사무총장과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
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지구당개편대회가 끝난뒤 대회에 참석한 당원 일부에게 현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총장은 "이위원장이 점심값으로 당원들에게 현금 5천원을 돌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여당으로서 공천자를 교체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비록 5천원이 점심을 거른 당원들에게 식사대로
지급됐다해도 돈을 주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선거법을 위반한게 사실이기
때문에 공천자를 교체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또 "이위원장의 공천교체는 공명선거를 치르겠다는 정부
여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거창지구당 같은 일이
재발될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저녁 청와대에서 있는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 3인 최고위원
등의 만찬에서도 거창지구당의 현금지급문제가 거론돼 공명선거
차원에서 이위원장을 교체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자체조사결과 이위원장은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 당원
가운데 점심을 거른 18명에게 식대 5천원씩을 지역협의회 총무를 통해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