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석탄 등 건화물의 해상운임이 올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월 들어 곡물운임마저 하락, 세계 해운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26일 해운산업연구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화물 운임의 수준을
나타내는 MRI 지수가 지난해 말 2백62.8로 꽤 호황을 보였으나 올들어
떨어지기 시작, 1월말 2백56.8, 2월 초순 2백50.6, 이달 하순 들어서는
2백42.9까지 떨어졌다.
이는 작년 말보다는 19.9포인트, 지난해 같은 시기의 2백77.4에
비해서는 34.5 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곡물시장의 운임도 올들어 1월말까지는 작년 말 이후 계속 작은
폭으로나마 상승세를 보였으나 2월부터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남부해안-일본간의 운임(5만2천t기준)이 올해 초 t당 24.65달러에서
1월말에 는 25.75달러까지 올랐으나 2월 들어서 계속 하향세를 보여 지난
22일 현재 22.05달 러의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곡물 및 건화물운임이 최근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제성장 둔화로 철광석, 석탄의 물동량이 크게
늘지않고 있는데다 구 소련의 혼란으로 미국이 구 소련에 제공키로 했던
25억달러 규모의 곡물차관이 제대 로 집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세계경기의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일본 등 주요국의
올 경제성 장률이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해운경기도 당분 간은 풀릴 기미가 안보인다며 MRI지수가 2백30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