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자동차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
아와 유럽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이 활발하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수요는
지난해에 전 년 보다 3.3%가 줄어들었으나 올해엔 지난해에 비해 4.9%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 은 올해를 본격적인 수출회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 아래
연초부터 수출 다변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GM(제너럴
모터스)과의 관계 때문에 유럽진출이 어려운 대우는 아시아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1월 터키에 첫 수출을 시작했으며 대우도 파키스탄의 메란
모터카 사와 르망 1천여대의 수출계약을 체결,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거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대우는 파키스탄에 대한 수출계약 체결을 계기로 홍콩, 라오스,
스리랑카, 싱가 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승용차 수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주력시장이던 북미시장의 침체로 지난해부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유럽지역 수 출대상국수를 14개국에서 21개국으로 늘린 현대는 올해 유럽내
모든 나라에 자동차 를 수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는 엘란트라 60대, 소나타 12대 등 72대를 노르웨이에 처음
수출하기 위해 지난 21일 이미 선적을 마쳤으며 올해안에 유럽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프랑스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까지 내수판매만 했던 대우조선도 올해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빠르 면 4-5월부터 주로 동남아시아, 동구,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저소득국가들에 경승용 차 티코와 경밴 다마스, 경트럭 라보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같은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출다변화 노력으로 올해 자동차
수출대상국은 지난해보다 7-8개국이 늘어날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