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및 중국과의 보험산업 직교류가 난항을
겪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감독원과 대한화재는 지난 17일부터 21일
까지 인도 의 뉴델리에서 열린 제3세계 보험회의(TWIC)에 임원을 보내
북한의 유일한 보험회사인 조선국제보험공사(KFIC) 대표와 두만강 개발에
따른 보험의 공동인수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 관계자가 이
회의에 불참, 보험산업의 직교류 추진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보험감독원은 이 회의에서 북한측 관계자와의 접촉이 이루어지면 각종
보험정보 교환과 인적교류,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으며 대한화재는 두만강 개발에 따른 보험의
공동인수와 해외재보험의 상호교환, 해외사무소 공동진출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특히 대한화재는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해상보험연합
(IUMI)연차 총회에서 북한측에 보험산업 교류를 정식으로 제의한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두만강 개발에 따른 보험의 공동인수 등 5개항을 일본의
동경사무소를 통해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이번 제3세계 보험회의에서는
북한측과 이에 대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평안보험공사와의
업무교류도 중국측 관계자들이 당초 예정과는 달리 방한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어 이들과의 업무제휴 등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중국의 3대 보험회사중의 하나인 평안보험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8명정도를 지난 1월중순께 초청,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보험을 공동으로 인수하거나 재보험, 보험금 대리지급, 보상업무 대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평안보험공사 관계자들의 방한연기로 아직까지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북한 및 중국의 보험산업이 크게
발전된 상태는 아니어서 교류가 활성화되더라도 국내 보험업계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 등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이들과의 교류를 계속 추진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