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멘트 수출제한이 크게 완화됐으나 수출여건은 오히려 악화,
마지막 남은 일본 시장마저 무너져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등 시멘트업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잦은 수출정책 변경에 따라 수출선을 상실한데 이어 일본시멘트메이커들의
생산력 3백만t증대로 대일 수출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시멘트수출은 지난 1월중 7만5천t,2월중(25일현재)
6만t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64% 감소했다.
특히 시멘트 최대 수출업체인 쌍용양회의 경우 대일시멘트 수출선이 90년
2백70개에서 지난해 70개로 줄어든후 올들어 50개로 또다시 격감하고 있다.
대일수출의 경우 쌍용은 지난 1월중 3만4천t,2월중(25일현재) 3만6천t으로
수출목표대비 각각 50%,40% 미달했다.
동양도 지난 1월중 3만5천t,이달 25일현재 2만4천t을 수출,목표에 22%,46%
각각 못미쳤다.
업계는 정부가 대일무역역조 개선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을 독려
하고 있으나 이미 수출선이 떨어져나가 정부가 목표로하고 있는 올해
2백만t 시멘트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휴지상태에 있던 1천만t 규모의 일본내 킬른중 연산 3백만t 규모의
킬른이 재가동되고 있어 일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시멘트업체들은 추가 생산물량을 자국내 시멘트 수입업자에게 덤핑
판매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일수출을 근본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자국 시멘트업체간 출혈경쟁을 방지하기위해 산업구조전환
원활화법(산업구조합리화법)을 실시해 왔으나 이를 지난해 폐지함에 따라
휴지상태에 있던 일부 킬른이 올들어 본격 재가동되고 있어 생산물량이
남아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