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연한 전국 공공직업훈련원에 설치된 훈련장비중 62.2%가
내구연한을 넘긴 불량노후장비로 드러나 제조업 인력난에 대비한 정부의
기능공양성공급계획이 차질을 빚고있다.
이로인해 공공훈련원을 나온 기능공들은 취업한후 현장에서 3 6개월간의
재훈련을 받아야하거나 아예 교육받은 분야와는 다른 직종에 근무하는
사례까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22일 노동부및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63년이후 지금까지
서울 광주 인천등 전국 36개공공직업훈련원의 교육장비중 제주 강능등
5개훈련원을 제외한 32개훈련원의 장비가 대부분 낡아 가동이 안되거나
현재 사용하지 않고있는 구형장비들이다.
현재 이들 훈련원에 개설된 기계가공 차량정비 목공예 귀금속가공
건축배관등 2백20개직종의 교육훈련장비 5만9천2백49점중 20년이상된
장비는 1천6백27점(4.0%) 15 20년 6천8백84점(16.9%) 10 15년
1만6천7백53점(41.3%)등 내구연한인 10년이상의 노후장비가 전체의 62.2%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60년대중반 70년대말 사이에
국제노동기구(ILO)및 국제개발협력기구(UNDP)등의 사업으로 각시.도지역에
기능훈련시설을 늘리다가 80년말에서 90년초까지 10여년간 사실상 투자를
중단했기때문에 빚어진것이다.
이에따라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배출된 8만여명의 기능인력중
공공훈련기관이 양성한 인력은 3만여명에 달했으나 이들 공공훈련기관이
실험및 실습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취업자중 약 20 30%가량이 이직한것으로
추산되고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신석규기획이사는 "교육훈련장비의 내구연한이
10년이나 예산부족등으로 노후시설로 기능훈련을 계속해야하는 실정"이라며
"수리와 보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정밀도와 신구형장비간에 현격한 격차가
벌어지고있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국의 직업훈련시설이 대부분 낡은데다 정확도가
떨어져 기능공훈련의 내실화를 기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차적으로
노후화된 시설부터 교체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