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는 탁아 및 보육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안에 교회.성당.법당등 전국
의 3만6천여개 종교시설중 일부를 탁아사업에 활용토록 적극 권장키로 했다.
안필준 보사부장관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종교기관에서도
이러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관계법을 빠른 시일안에 개정하고 탁아시설
설치를 원하는 종교단체의 신청을 받아 이들에게는 보육사업육성과 관련해
보사부에 추가배당된 예산 1천억원중 상당액을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지원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사부측은 이들 종교시설중 적어도 1만개에서 탁아사업을 할 경우 70만-
80만명의 유아 또는 아동에게 보육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보사부는 종교시설내 기존 시설을 이용하거나 시설물을 새로 설치해
탁아소로 운영키로 한데 대해 대부분의 종교단체가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어 부모들의 이용이 쉽고 <>탁아소 운영이 지역사회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종교단체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는데다 <>자원봉사자를 구하기가
용이한 것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사부는 또 기존의 새마을 유아원 2천1백50개중 국.공립 유아원을 비롯한
8백30여개를 탁아시설로 전환시켰고, 나머지 1천3백여개에 대해서도 탁아
시설로의 전환을 원칙으로 계속 협의중이며 추가배당 예산중 1백50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산업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취업을 원하는
주부들을 산업현장으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과 함께 이들이 근로
시간중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의 확보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탁아시설 확충을 서두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취업을 원하고 있는 주부는 1백50만명 가량으로 파악
됐으며, 탁아가 필요한 아동 역시 1백8만여명이지만 기존 탁아시설만으로는
불과 8만명밖에 수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한편 보사부는 주부의 취업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집안에 `노인성
치매증''에 걸린 노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라 금년부터 노인병
치료를 위한 기초의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전문치료기관을 양성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