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류 생산업체들의 기술개발 해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21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계류 생산업체들이
개발한 기 술 2백39건 중 독자개발이 61건으로 25.5%에 불과했으며
외국기술 도입을 통한 개발 이 1백68건으로 70.3%, 연구소 등을 통한
위탁개발이 7건으로 2.9%, 기타가 3건으로 1.3%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0년 전체 2백64건의 기술개발 중 자체개발이 1백16건으로
43.9%, 외 국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개발이 1백36건으로 51.5%, 위탁개발이
3건으로 1.1%, 기타 가 9건으로 3.5%였던 것에 비해 기술개발의
해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입증해주 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경기침체속에 인력난과 자금난을 동시에 겪었던
국 내업 체들이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독자적인 기술개발 대신
단기적인 측면에서 비용 이 적게드는 기술도입 개발방식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술도입 국가별로는 일본이 92건(54.8%)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33건(19.6%), 독일이 17건(10.1%) 순으로 여전히 대일 의존도가 높았다.
한편 지난해 국내 기계류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목적별로 보면
품질향상이 62.3% 수입대체가 22.2%, 원가절감 7.9% 등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품의 품질향상에 주 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독자적 인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업계의 노력은 물론
정부의 자금지원도 뒤따라 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내경기회복이 늦어지면
기업들의 연구개발의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