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개방이후 외국인들이 국내주식 매도대금의 3분의1 정도를 본국
으로 다시 가져가는등 재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부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시개방후 18일까지 외국인이 들여왔다가
본국으로 송금한 자금은 3백16억원이며 이중 잘못 유입되어 즉시 해외로
빠져나간 1백14억원을 제외해도 시장개방후 불과 45일사이에 2백억원이상의
국내주식 매각자금이 외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규모는 시장개방후 외국인 총주식매도액 6백33억원의 31.5%에 해당되는
엄청난 액수이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후 되팔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그동안 큰폭 상승한
사실을 감안할때 주식거래를 통한 차익이 국내증시에 재투자 되지않고 상당
규모 본국으로 송금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외국인 주식매각대금의 본국송금이 많은 것은 외국인들이 선호했던
소위 저PER 종목의 주가급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 종목을 찾기가 어려워
진데다 단기적인 정치 경제여건을 어둡게 보기도 하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였던 주식들은 대부분 금년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시장개방후 지난 15일까지 외국인 매입량이 많은 30개 주요
종목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14.7%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4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15만주이상을 매수한 제일제당 주가는 41.4%, 송원산업 36%,동아
타이어가 34%나 폭등했으며 이밖에 신세계, 대웅제약, 중외제약 대영전자도
20% 이상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얻게해 준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신한은행 96만주이며 이밖에
인천제철 53만주,금성사 40만주,삼성전자 39만주 순이었다.
이와관련,증권관계자들은 특히 2월 들어서만 외국인의 본국송금액이 85억
원을 넘어선 점을 중시하고 외국인의 과실송금을 통한 국부유출이 점차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