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까지 전체 라면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오던 1백원과
1백20원짜리 라면의 매출이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농심, 빙그레, 팔도야쿠르트, 오뚜기라면 등
4개사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1백원과 1백20원짜리 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라면시장의 9 %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90년 삼양식품이 `삼양라면''의 생산을 중단한 이후 농심의
`농심소고기맛 면'',`해피라면'', 빙그레의 `쇠고기'',`우리집'',
팔도야쿠르트의 `팔도Q라면'', 오뚜기 의 `참라면''등 6개 제품으로 시판되고
있는 1백원짜리 라면의 매출은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 5천3백50억원의
1.6%인 88억원에 그쳤다.
1백원짜리 라면은 지난 85년에는 1천4백96억원어치가 팔려
전체시장에서 51.3% 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우지파동 이듬해인
90년에는 9.8%(매출액 4백60억원) 로 판매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또 빙그레의 `우리집'' 1개제품만이 생산되고 있는 1백20원짜리 라면은
지난해 전체시장의 7.2%인 3백85억원어치만 팔려나갔다.
1백20원짜리 라면은 80년대 들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여 89년
8백19억원의 매출로 전체시장의 20%를 차지했으나 역시 우지 파동이후 매출
비중이 계속 줄어들 고 있다.
이에반해 지난 85년 전체 시장의 19.7% 수준에 머물던 1백50-3백원대의
라면은 지난해에 64.2% 까지 매출비중을 늘렸고 3백원대 이상의 용기면도
85년의 14.6%에서 지난해에는 27%로 매출비중이 증가하는 등 고급 라면의
매출은 급신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