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조흥은행이 19일 창립95주년을 맞는다.
대한제국이 선포된 1897년2월19일 한성은행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은행은
이제 국내외 3백여점포와 1조2천억원의 자기자본,22조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한 대형은행으로 성장해 창립1세기를 눈앞에 두고있다.
조흥은행의 역사는 한국근대사와 맥을 같이한다고 할수있다. 자본금
4만5천원으로 국내최초의 민족은행으로서 출범한 이은행은 1905년
주식회사로 전환,근대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했으며 지난43년에는 같은
민족계은행인 동일은행과 합병,오늘의 조흥은행이 태어났다.
"민족자본의 육성과 동족의 생업보호"라는 창업이념아래 세워진
조흥은행은 남북분단으로 인해 평양 함흥 원산 해주등 북녘에 위치한
14개점포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조흥은행은 92년을 고객만족실현의 원년으로 정해 이를통한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위해 고객제1주의의 경영 창의성의 존중 행동중시
서로를 격려해주는 칭찬 주인의식을 바탕으로한 전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등을 실현하는 직원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보다 나은 고객만족을위한 세부방안으로 본점내에
야간.공휴일서비스센터를 신설,연중무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주택밀집지역 점포에는 조흥문고코너 음료코너 비디오대여코너등을
운영,지역주민들의 은행이용 편의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총2천24억원의 이익을 거둬 시중은행 선두그룹에 올라선
조흥은행은 91만계좌의 신용카드회원과 가계저축성예금부문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십분활용,앞으로도 소매금융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EC통합에 대비,룩셈부르크현지법인 프랑크푸르트사무소를 개설하고
국내시중은행중 처음으로 모스크바사무소를 설치하는등 해외점포망 확충을
통한 국제금융업무활성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흥은행은 고객만족실현운동과 함께 창립 1백주년에는 경제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금융자회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기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종연조흥은행장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조흥의 영원한 미래를 향해
앞으로 전진하며 우리의 소중한 고객을 찾아서 밖으로 나가 힘차게
뛰겠다"고 말하면서 우리사회에 기여할수 있는 1백주년 기념사업을
지금부터 검토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