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던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와는 달리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시작된 국내 금값의 이상적인 오름세는 이달에도 지속돼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한 금값은 지난 17일 현재 돈쭝(3.75g)에
3만8천7백-3만9천원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에 도매가격을 기준해 돈쭝에 3만7천원선의 약세를 보였던
국내 금값은 지난달 초 3만8천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엔 3만8천-
3만8천5백원선으로 계속 오름세였다.
그러나 보통 국내 금시세를 결정짓는 국제 금값은 안정세를 지속, 영국
런던 금시장을 기준으로 한 국제 금값은 지난달부터 계속 온스(31.1035g)
당 3백55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금값이 이같이 국제 시세와는 관계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국내 금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밀수금의 반입이 최근
세관에서의 단속 강화 등으로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금 공급량이 달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이후 돈쭝에 4만3천원으로 계속 변하지 않던 소매 금값은
도매금값의 강세로 지난달에 이미 4만4천원으로 1천원이 올랐으며 이같은
강세가 유지돼 도매가격이 돈쭝에 3만9천-4만원으로 더 오를 경우 소매
금값도 돈쭝에 4만5천-4만6천원으로 다시 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에는 도매 금값이 돈쭝에 10월말 3만7천3백원,
11월말 3만7천원, 12월말 3만7천2백원 등으로 3만7천원선에서 계속
약세를 보여 국내 금시장이 크게 위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