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청은 최근 확정된 해운항만청 직제개정에서 본청에 2개과가
신설되고 3급직 1개 등 5급이상직이 13자리나 늘어나자 조용한 가운데서도
축제와 기대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금까지 1년동안이나 자기
얼굴을 갖지 못했던 개발국의 공업항과. 공단지역에 들어서는 항만건설을
담당하는 이과는 원래 건설부 수자원국에 속해있었으나 건설부의 항만
건설업무와 해항청의 항만운영업무를 일원화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90년 12월 정부조직개편때 해항청으로 업무가 이관돼 10여명의 인원까지
넘어왔으나 해항청 직제개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그동안 다른 과 에 적을
얹어놓은 채 파행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왔었다. 최근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해항청 직제개정으로 공업항과가 정식 설립되자 직원들은 사무실에 "축!
공업항과 개설"이란 문구를 써붙이고 자축했으며 다른 부서직원들도 찾아와
함께 기뻐해주었다.
이날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새로 탄생하게된 공업항과는 늘어날 공단지역
항만의 민자유치 등과 관련, 매우 바쁜 나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는 내륙지역에도 공단이 많이 들어섰으나 내륙수송의 교통난, 수출입
물동량의 증대 등에 비추어 앞으로 건설될 공단은 거의 다 임해지역에
건설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공단에 항만을 건설해야할 일도 많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공업항과 직원들은 공업항 건설에 따른
기초적인 규정이나 항만건설기술선진화 계획 등의 수립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직제개정에서 또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5급 이상 자리가 13개
증가한 것이다. 이중 비중이 가장 큰 내용은 역시 종전 4급(기정)이던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자리가 3급(부기감)으로 바뀐 사실로 벌써부터
기술직들의 관심은 누가 소장을 맡을 것 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
점점 더 대형화돼 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해상사고의 방지를 위해
선원선박국에 해상안전과가 생기는 등 4급직이 1자리 증가하고 5급이
11자리 늘자 주사나 기사 등 6급이상들도 자신들의 승진과 직결돼있는
문제인 만큼 예상인사를 그려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