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대구소련 경협차관 수출에 대한 융자승인이 중단된 이후
참여업체들이 생산을 완료해놓고도 수출하지 못한 물량과 생산중이거나
원자재를 확보해놓은 상태인 물량이 모두 1억달러를 넘어서 이들 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주)선경 등 대구소련 경협차관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이 대구소 경협 차관 수출용으로 생산해놓고 융자승인 중단으로
선적하지 못한 물량은 냉연강판 1천8백50만달러, 컬러TV브라운관 8백53만
달러, 모터 5백30만달러, 의료용구 2백28만달러 등 모두 6천1백만달러
어치에 달하고 있다.
또 이들 업체들이 대구소련 경협수출용으로 생산중이거나 생산용
원자재를 확보해 j놓은 상태에 있는 물량도 4천7백만달러 어치에 이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건축용 냉연강판의 경우 3천59만달러 어치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 했으나 융자승인이 난 물량은 2천만달러에 불과하며 의약품 및 의료
용구도 수출계약 체결물량은 1천6백45만달러에 달하나 융자승인분은
9백17만달러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교류용 소형전동기도 수출계약 체결물량은 1천1백만달러
어치에 달하나 융자승인은 1백40만달러에 그치고 있으며 컬러TV 브라운
관의 경우는 계약물량이 9백65만달러이나 융자승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세탁기용 모터 5백만달러 어치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융자승인이 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컬러TV브라운관은
계약물량은 2천3백75만달러이나 융자승인은 1천5백만달러에 머물고 있고
섬유직물도 3백34만달러 어치에 대한 수출계약은 체결되어 있으나 융자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도 건축용 냉연강판 4백54만달러 어치, 강관
3백36만달러어치, 컨테이너 7백90만달러 어치 등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나 융자승인이 전혀되지 않고 있다.
(주)대우는 냉연강판 4백36만달러, 컬러TV브라운관 6백57만달러, 강관
3백29만 달러 어치 등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융자승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선경도 수출계약을 체결한 물량 가운데 컬러TV용 자재 4백10만달러,
폴리에 스터바니쉬용 원료 1천2백만달러, 냉연강판 2백25만달러 등에 대한
융자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업체들이 대구소련 경협수출용으로 생산했거나
생산중인 제품들은 제품의 규격이 대구소련용으로 맞추어져 있어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이 불가능한 품목이 많아 융자승인이 재개될 때까지는
재고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