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블록화 추세에 대응, 한국, 북한, 러시아연방, 중국,
일본을 동일 경제권으로 묶기 위한 "동북아 민간 경제협의체"의 구성이
해당국 경제인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등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동북아 지역
각국 정부가 구미지역 경제블록에 대응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역내
경제협력 논의를 본격화시키면서 민간차원에서도 협력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한 별도기구의 설립방안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각국 경제인들은 두만강 개발을 위한 회의 등에서 만나 개별적으로
동북아 민간 경제협의체 결성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왔으며 이에
따라 각국 민간경제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기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국내 경제단체들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
아.태 협력강화를 올해의 주요사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전경련은 동북아
각국의 경제인을 초청해 민간경제협의체 구성을 위한 세미나등을 개최키로
하고 사업예산에 이를 반영하는등 이미 실질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경제계는 이 기구를 우선 남북한과 중국의 요동, 흑룡강, 길림
3성 및 러시아연방의 극동지역 경제계 등이 참여하는 협의의 동북아
협의기구로 출발시켜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등을 계기로 각국간 협력이
강화되면 점차 명실상부한 동북아지역 민간협력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올해 일본의 경단련을 비롯해 중국 3성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유사단체 관계자들을 초청, 기구 설립을 위한 합의를 도출한
후 빠르면 연내에 기구를 공식 출범시킨다는 자체 스케줄을 마련해두고
있다.
동북아 각국 경제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EC(유럽공동체)통합,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체결등이 실현되는 단계에서
뒤늦게 일고있는것 이기는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의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괄목한만한 성장을 하고있고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