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트남과의 연내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업계에 따르면 상의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상공회의소측과 교환한 협력의정서에 따라 민간차원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빠른 시일내 에 구성키로 하고 회원업체 모집에 착수,
이날 현재 80여개 업체가 회원가입을 신청 해 왔다.
상의는 빠르면 3월중에 회원업체 총회를 열어 위원회를 정식으로
발족시킬 계획 이다.
상의는 또 이와는 별도로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18개 업체 대표자로
구성되는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오는 19일 베트남에 파견한다.
월남전 이후 베트남에 대규모 민간경제사절단이 파견되기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며 투자사절단의 명칭으로 대표단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8개업체 대표 15명과 상의관계자, 상공부 직원 등으로 구성될
투자사절단은 29 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20일부터 열리는 투자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베트남 측 고위 경제당국자들과 만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또 하노이와 호치민시 일대의 공장을 둘러보고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 한 투자 가능성 조사를 벌이며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관련기관을 순회,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사절단은 삼성물산과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를 비롯한 종합상사와
삼양사, 한 국화약 등의 재벌그룹 관계자, 동양시멘트, 광양전자,
수출입은행 등 업체와 금융기 관 대표 15명과 상의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계가 베트남 진출에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베트남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미개척 시장인데다
그동안 진출의 장애 요인이 돼 온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곧 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일본을 비 롯한 경쟁국에 앞서 기득권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