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시중자금흐름개선대책의 하나로 은행의 가계자금대출을 총대출금의
20%이내로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14일 한은에 따르면 작년11월말현재 은행을 통해 가계부문에 대출된
자금은 17조8천4백98억원으로 총대출금의 20.5%에 달하는등 소비성
가계자금대출실적이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각은행이 가계부문대출을 가급적
억제,총대출금의 20%가 넘지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와관련,한은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가계자금대출실적이 주택자금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판단돼 이같은
가계부문에 대한 여신억제방침을 각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한은은 현재 3천만 1억원인 은행의 가계자금대출 동일인한도를
3천만 4천만원으로 대폭 낮추고 예금조건부 자동대출상품의 한도도
현1천만원에서 3백만 5백만원선으로 하향조정토록 각은행에 지시했다.
한편 예금은행의 가계자금대출실적은 89년말 11조8천6백5억원으로
전체대출금의 19%를 차지한 이후 크게 늘어나 90년말 총대출금의 19.7%인
14조5천9백6억원,작년11월말에는 17조8천4백98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계부문대출이 급증하는 것은 집값상승으로 주택구입관련대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입등 개인부문의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