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차장이 늘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차량에 비해 크게 부족,
절반 이상의 차량이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채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가 13일 집계한 시내 전역의 주차장은 91년말 현재 7만2천7백
71개소에 58만4백3대분으로 90년말의 6만7백6개소 40만6천7백30대분에
비해 1년동안 17만3천6백73대분(42.6%)이 늘어났다.
이중 건물부속 주차장은 지난 90년말의 34만9천6백88대분에서 91년말
51만1천3백97대로 46.2%가 증가했으며 민간인이 운영하는 노외주차장도
같은 기간 3만7천1백30대에서 4만4천4백95대로 19.9% 증가했다.
지난해 주차장이 이처럼 크게 증가했으나 같은기간 차량도 1백19만3천
6백33대에서 1백37만4천6백69대로 18만1천36대(15.2%)가 늘어남에 따라
등록차량의 57.8%%에 달하는 79만4천2백66대가 야간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노상에 무단주차해야 할 형편이다.
더욱이 앞으로 주차장을 갖출 경우에만 신규차량 등록을 해 줄 경우
서울시내에서 차를 새로 장만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주차난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중 1만4천9백3대분의
주차장을 건설하고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15만2천대분의 야간주차
구획선을 긋기로 했으나 주택가 이면도로는 이미 야간 주차장으로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차난 해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