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두고 각종 문구류, 교과서, 참고서, 교복 등 학생용품과
대학가 주변의 하숙비 등이 지난해 보다 최고 33%까지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다.
14일 현재 서울지역 대학가 주변의 하숙비는 서울대 주변 하숙촌의
경우 1인1실이 지난해보다 2만-3만원 오른 25만-35만원, 2인 1실은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10% 안팎으로 올랐다.
연세대주변 하숙촌에서도 1인1실이 2만-3만원 오른 25만-35만원, 2인1실이
2만원 오른 22만-24만원으로 결정됐고 고려대 주변 하숙촌에서는 1인1실이
지난해의 25만원선에서 27만원 안팎으로, 2인1실이 18만-20만원에서 20만-
22만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전국의 사립대학 등록금이 16-20% 가량 인상됐고 국공립과 사립
중고등 학교의 등록금도 7.5% 가량 인상돼 새학기에 학부모의 학생자녀를
위한 기본비용만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나게 됐다.
문구류의 경우 크레파스의 타스당 가격이 지난해 2천5백-4천원 하던
것이 3천-5천원으로 올랐고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3천원짜리는 4천원으로
33.3%나 올랐으며 1천6백-3천원에 팔리던 색연필은 2천-3천8백원으로 25-
26.7%, 매직펜은 개당 3백원에서 4백원으로 33.3%가 각각 올랐다.
학생용 가방과 노트의 경우 가격인상은 없었으나 고급제품이 주류를
이루거나 분량이 줄어드는 등으로 편법인상이 이뤄졌다.
학생용 가방은 같은 제품의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
제품이 고급화돼 코오롱, 프로스펙스 등 유명 회사들이 지난해에 1만5천-
2만6천원대의 가방을 내놓다가 올해는 최저 1만8천원에서 최고 3만8천원
짜리까지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학노트의 경우, 가격은 대부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2천원선이
유지되면서 쪽수가 평균 20-30% 줄어들었다.
교과서는 중1용 교과서 13권의 가격이 지난해의 평균 9천7백80원에서
5% 오른 1만3백40원이고 고1용 교과서는 18권의 가격이 평균 1만7천5백
80원에서 5.6% 인상돼 1만8천5백80원이 됐다.
참고서는 평가문제집이 일률적으로 2백원씩 올라 권당 2천1백-2천3백원에서
8-9 % 인상된 2천3백-2천5백원에 팔리고 있다.
또 최근 서울시내 중고교의 80% 이상이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교복은
의류업체간의 경쟁으로 협정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나 실제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7-10% 올랐다.
남학생용 혼방학생복은 한국학생복연합회의 올해 협정가격인 8만1천원
보다 낮은 7만5천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나 지난해의 7만원에 비해서는 7%
인상됐고, 지난해 7만 3천원선이었던 혼방여학생복(협정가격 8만4천원)은
6.8% 오른 7만8천원에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