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후보로 14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던 코미디언 이주일씨(본명
정주일)씨가 13일 오후 6시45분 홍콩행 CPA 411편으로 돌연
출국했다.
이씨는 이날 부인 제화자씨(53), 딸 정미숙씨(24)와 함께 출국하면서
"휴가를 간다. 사흘가량 홍콩에서 머물다 미국에 들러 오는 5월께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 다.
이씨는 국민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위해 경기도 구리시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사무실을 열고 출마 채비를 해왔었다.
이씨는 그러나 출연중인 TV프로를 몇주 앞당겨 녹화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오후 일부 기자들에게 "이번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없고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 들을 도우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당측은 " 정부 여당이 이씨를 사실상 강제출국시켰으며
이같은 한심한 작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 이씨로부터
출국과 관련한 아무런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