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자사에서 은행으로 전환한 하나 보람은행등 후발신설은행이
수신고 1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전인 89년에 설립된 동화 동남 대동은행등을
바짝 뒤쫓고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1월말,보람은행은 지난1월초 각각
총수신 1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은행전환 6개월반만에,보람은행은 4개월여만에 수신1조원의
고비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1월31일현재 수신규모는 하나은행의 경우 1조4백74억원,보람은행은
1조1천7백21억원에 달한것으로 알려졌다. 계정별로는 하나은행이
저축성예금 1천8백60억원 요구불예금 9백75억원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1천7백45억원 상업어음 1백65억원 신탁
5천7백29억원이고 보람은행은 요구불 1천12억원 저축성 2천2백27억원 CD
2천3백6억원 신탁 6천1백76억원이다.
이들 신설은행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것은 기존의 단자영업에서 이관되는
부분이 있음을 감안해도 괄목할만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지난연말 한미은행이 1조8천9백54억원,동남 1조8백1억원,대동
1조1천23억원,동화 2조2천9백98억원,신한이 5조2천7백59억원의 수신(모두
신탁계정포함)을 각각 기록한것과 비교하면 하나 보람은행은 동남
대동은행을 수신면에서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보람은행고위관계자는 "연내 수신목표가 2조원"이라면서 "내년에는
동화은행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두은행은 기존은행들과는 달리 고금리유인을 갖는 신탁상품에 영업의
중점을 두어 신탁비중이 절반을 넘고있다. 하나은행은
개인고객에,보람은행은 럭키금성등 주주계열의 법인고객에 크게
의존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점망 인지도등에서 기존은행들에 뒤지고 있어 애로가 많다고
두은행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