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제조업의 생산 증가율은 6.4%에 그쳐 90년의 증가율 10.6%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의 고용수준은 지난해 4.3% 감소하여 89년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13일 중소기업은행이 발표한 지난해의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생산활동이 이같이 부진했던 것은 업계전반에 걸쳐 인력난과
자금난이 지속된데다 수출경쟁력의 약화로 섬유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부진했고 시장개방확대에 따른 수입품의 시장잠식 증가, 국내건설경기의
진정, 민간소비의 둔화추세등으로 내수부문의 생산활동도 둔화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수출부문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섬유,
전기, 전자등 주력업종에서 수출이 부진하여 전년대비 5.9% 증가에
그쳤으며 내수부문도 비금속 광물, 나무제품등 건축관련 업종의 생산활동
둔화로 7.2% 증가에 그쳤다.
중화학공업부문에서는 철강제품과 운수장비, 조립금속제품업종을
중심으로 비교적 활발한 생산활동을 보였으나 경공업부문은 섬유,
비금속광물제품업종등에서 생산 증가율이 둔화돼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업이 모조장신구를 비롯한 낚시용구, 악기류등의
수출호조와 운동용구의 수요증가등으로 전년대비 12.9% 증가했으며
제1차금속업종도 건축용 철강재와 판재류, 주물류등의 생산이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조립금속제품, 기계및 장비업종은 전기,전자등의 수출이 크게 부진했으나
신차종개발에 따른 자동차 부품류와 조선기자재, 조립금속제품의 생산은
활기를 띠어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제품업종은 골자재의 품귀현상과 건설경기 진정등으로
벽돌, 블럭, 레미콘, 콘크리트 흄관등의 생산이 부진, 전년대비 0.5%
증가에 그쳤으며 섬유, 의복, 및 가죽업종은 공해시설미비에 따른 염색
업체들의 가동률 저하로 생산에 차질이 컸고 스웨터, 자켓등 중저가류와
가죽, 모피제품류의 수출이 크게 부진하여 전년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한편 고용수준은 4.3% 감소하여 89년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상당수의 업체에서 생산차질을 빚었는데 업종별로는 노동집약
도가 낮은 기타제조업이 전년대비 9% 감소했으며 섬유,의복및 가죽업종과
비금속광물제품업종도 각각 6.5%, 5.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