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일부 아파트가격이 새해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사등 계절적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뿐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하고있다.
11일 관련업계와 부동산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신학기를 앞두고
이사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과 선거철을 맞아 부동산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우선 올해 예정된 입주물량이 집값안정에 기여할것으로 전망
하고있다.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63만3천여가구가 새로 입주하는데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국민.공공주택을 제외한 민영아파트만 6만6천여가구의 입주물량이
대기,작년과같이 이들 입주물량이 집값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부관계자는 "최근 중소형집값이 소폭상승하고있지만 분당등 신도시에
4천여가구의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고 서울시내 신정지구에 1천여가구가
입주하는 4월이후에는 다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구개포동 송하부동산의 최헌씨는 집값하락이후 집값이 다시 뛸때는
하락폭의 2백배이상으로 뛰는게 이제까지의 관례였다고 경험론을 피력하며
"최근의 집값상승은 5 -10%수준에 머물고있어 매년 이사철마다
반복되다시피하는 15%의 오름세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이번 집값상승이
구조적인원인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잘라말했다.
상계동 전성일씨(일일부동산)도 "고객들에게 신도시등의 입주로 급매물이
쏟아져나올 4-5월이후가 내집을 장만할 적기라고 권고하고있다"고 밝혔다.
주택사업협회 양귀만주택연구실장은 "주택전산망의 가동과
다주택보유자에대한 세제강화등으로 신규아파트입주가 시작되면서부터는
급매물이 쏟아져나올수밖에 없고 올해 서울에 2만2천여가구(시영등
공공주택 4만여가구제외),신도시에 6만여가구등 전국에 50만여가구가
신규분양될 예정이어서 집값상승이 단기에 그칠것"이라며 "오는 93년
상반기까지는 집값이 작년말을 기준으로 10 20% 떨어질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연말부터 개포 상계 목동등 서울일부지역의 중소형 아파트가격
이 소폭상승, 개포동 한신고층아파트 27평형이 1억9천만-2억5백만원, 명
일동 삼익아파트 30평형이 1억8천만원으로 1천만 - 1천5백만원씩 각각
올랐다.
상계주공아파트 27평형은 지난해 평당 3백40만원수준에서 최근 3백55만-3백
7 0만원으로 4.4 - 8.8% 오른 9천5백만-1억원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천 주공아파트 23평은 지난 11월 9천만 - 1억1천만원에서 최근에는 호가
위주로 1억 - 1억 1천5백만원까지 상승했다.
전세값도 강보합세를 보여 대치동우성아파트 31평형은 1억원,개포주공
고층아파트 31평형은 8천5백만-9천만원으로 최근 두달동안에 5백만원가량
상승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