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하면 바가지요금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등록예식업자들은 제대로 돈도 벌지 못하면서 욕만 바가지로 먹고있는
실정입니다"
강경구전국결혼예식업연합회회장(62)은 예식장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세간의 비난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다.
"예식장의 주수입원인 대실료가 10년도념는 지난81년이후 석당 4백원으로
묶여있어 1백50석을 갖춘 예식장의 총대실료가 6만원에 불과합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요금체계에서는 예식장들이 적자보전을 위해 편법으로
드레스와 신부화장을 함께 하도록 요구할수밖에 없고 소비자와도
"강요시비"가 잇따를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예식장업자들만 매도할것이 아니라 가격자율화를 해달라는 겁니다.
그러면 각 예식장은 시설수준에 따른 요금을 받게되고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해결할수 있습니다"
대실료를 제대로 받으면 별도의 명목을 만들어 부대수입을 올리는 편법이
사라지고 지금까지 요금이 똑같은 관계로 강남의 최고급예식장에만 몰리는
폐단도 없어질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강회장은 이와함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위해서는 일반기관에서 돈을
받고 예식장을 빌려주는 위법행위를 철저히 단속,예식장업권이
침해당하지않도록 해줘야한다고 강조한다.
육.해.공군회관,세종대왕기념사업관,윤봉길의사기념관등은 물론
성균관에서도 돈을 받고 유림회관을 개인에게 결혼식장으로 사용케하고
있으며 호텔에서도 결혼식이 공공연히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보사부에서 관련법규를 정비중인것으로 압니다만 대실료가
현실화되어 예식업자들의 수익이 보장되고 무허가예식장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이 이뤄지면 "바가지시비"는 사라질것입니다.
그는 예식업자들도 결혼식을 "기분좋은날"로 연출하기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김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