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납골사찰이 경기도 가평에 세워진다.
사단법인 한국불교대원회(이사장 권오현)는 모두 5만8천여 유골을 봉안
할 수 있 는 납골사찰 원탑사를 올해 말 완공 목표로 경기도 가평군 하면
대보리에 건립하고 있다.
2만2천여평의 대지에 들어서게 될 시설은 유골 1만기가 봉안될 옥내
납골당과 기당 16기의 유골을 봉안할수 있는 옥외납골탑 3천기 그리고
극락전,지장전 등이다.
이밖에 승려가 상주할 수 있는 요사채를 비롯,향적당.연못.주차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불교대원회는 "이 납골사찰은 정부 승인 아래 이루어지는 최초의
납골당으로 심 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묘지난 해결에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몇몇 사찰이 납골당은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규모가 극히
작거나 유골이 아닌 위패를 봉안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
불교 이외의 종교계에서도 납골당에 대한 관심이 근래들어 크게 높아져
천주교 일부 교구와 교회에서도 대규모 납골당 건립을 구상 또는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한 납골당 건설 움직임은 거의 없었는데,지난해
12월 착 공에 들어간 원탑사를 계기로 이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 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원탑사의 시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먼 저 옥내 납골당이 들어설 극락전은 총1백평 규모로 1층에는
납골당이 그리고 2층에 는 법당이 차지한다.
한번에 5백여명이 법회를 볼 수 있는 극락전 법당 좌우에는 3천여
위패가 봉안 되며 아침 저녁으로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있게
된다.
또 30평 규모의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주불로 안치한 가운데 영가를
봉안할 때와 제사 때 기도를 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할 예정.
이와 함께 50평 규모의 향적당은 5백여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역시 50평 규모의 요사채에는 승려 2명과
이용자들의 숙소로 쓰이게 된다.
이밖에 1백평 규모의 연못에는 연꽃밭과 함께 관세음보살상이 조성되고
주차장 에는 1백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원탑사는 2명의 승려와 7,8명의 관리인을 상주시켜 기제사는 물론
백중기도,추 석 차례,설날 성묘 등 후손들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중무휴로 기도를 봉행 하며 가족이 직접 참여할 수 없을 때에는 의식을
대신 치러줄 예정이다.
또 상을 당했을 경우 장례에서부터 운구,화장,제사 등 모든 과정도
대행해주게 된다.
불교대원회는 옥내 납골당의 경우 기당 60만원에 사용이 가능하며 옥외
납골당 은 탑 1기당 6백만원에 분양된다고 밝히고 관리비는 연5만원으로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