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년말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4백50억달러에 달해 작년말에
비해 58억달러(14.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재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3백92억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1억5천만달러, 전년말에 비해 75억달러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1백24억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2억달러 감소
했으나 전년말보다 75억5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부는 이같은 외채규모가 금년에도 국제수지 적자등으로 계속
늘어나 금년말에 총외채는 작년말대비 58억달러 증가한 4백50억달러,
순외채는 56억달러 늘어난 1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부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4백억달러에 미달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지난 1월중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해외차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데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GNP(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5%로 추정되지만 세계은행에서 외채상환에 문제없는
국가로 분류하는 기준이 30%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외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