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3백94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이 자금난, 인력난, 수출부진
등으로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만9백1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도 조업상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휴업한 업체는
2백12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백2개사보다 10개 업체가 늘어났으며
자금난, 판매부진, 사양업종의 불황등으로 폐업한 업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개가 늘어난 1백82개사에 달했다.
이는 2백33개사가 폐업한 지난 85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업종별 폐업 현황을 보면 화학.석탄.플라스틱 업종이 54개로 가장
많았고 섬유. 의복업종 39개, 조립금속.기계 및 장비업종이 22개,
인쇄.출판 16개사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조업률도 전반적으로 부진, 가동률 80%
이상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조업한 업체는 전체의 85.8%인
1만7천9백43개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조업률이 떨어진 것은 모기업의 노사분규로 인해 자동차
부품,금형,금속등의 업종이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은데다가 전자, 완구,
양산, 공예업종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후발개도국들의 저가상품이
내수시장을 잠식, 국산품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