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자금불균형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7일 무역협회가 연간수출실적 1만달러이상인 8백개업체(응답업체
5백8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1년 4.4분기 수출기업자금사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기간중 자금사정이 전분기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힌
대기업은 전체의 31.6%에 불과,전분기조사때의 응답비율 60.8%보다
절반가까이 낮아져 대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전체의 58.7%가 "3.4분기때보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중기자금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등의 자금사정이 특히 어려운 것은
정부가 금리자유화조치의 정착을 겨냥,통화공급을 확대했으나 이들 자금이
대부분 대기업을 중심으로 집행돼 중소기업들의 자금차입이 원활치않았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기업들의 경우도 통화관리완화 증시개방등으로 시중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올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설비투자계획을 대폭 축소.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되기는 했으나 정상적인 시설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자금애로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올1.4분기의 자금사정예상을 묻는 설문에 대해 중소기업의
82.5%,대기업의 80.3%가 각각 "전분기보다 악화되거나 현상을
유지할것"으로 응답해 기업들이 여전히 올 자금사정을 비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50.4%) 중화학(47.1%) 비섬유(42.2%)등의 순으로
자금사정을 비관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