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의 수출창구역할을 하고있는 바잉오피스(수출구매업체)들이
최근 영업을 무더기로 포기,올해 신발 섬유 완구 가방등 중소기업형품목의
수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5일 한국수출구매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올해 영업등록신청접수결과
8백15개바잉오피스가운데 1백20개사가량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바잉오피스의 영업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88년(9백6개업체가 등록)에 비해 4년사이 무려 2백개업체이상이 영업을
그만둔 것이다. 바잉오피스들의 등록상황은 수출호황이 절정을 이뤘던
88년의 9백6개사를 정점으로 89년 9백3개사 90년 8백65개사 91년
8백15개사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처럼 1백개 이상이 무더기로
영업을 포기한 것은 처음이다.
협회는 올해 바잉오피스들이 이처럼 대거 영업을 포기한 것은 주요
수출알선품목인 섬유 신발 가방 완구등의 가격경쟁력약화등으로
해외시장에서 우리상품이 외면받고있는데다 세무당국이 상당수의
수출알선업체를 서비스업체로 분류,무역업으로 등록된 경우보다 납세부담이
30 40% 커져 채산성을 맞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있다.
바잉오피스들은 일부업체의 영업포기와 함께 영업을 계속하고있는 경우도
대부분 의욕을 상실,수출알선실적이 계속 줄어들고있다.
바잉오피스업계의 수출알선실적은 지난 88년 경공업품목을 중심으로
1백40억달러를 기록,이기간중 우리나라전체수출(6백7억달러)가운데 23.1%를
차지했으나 89년 1백30억달러(총수출중 비중 20.8%)90년
1백25억달러("19.2%)로 줄어든데이어 지난해에는 1백30억달러알선으로
절대액수는 다소 늘어났으나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계속
낮아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