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외국산 실험용동물의 수입량이 폭증하고 있다.
1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마우스(새앙쥐).랫(약간
큰쥐).모르모트를 포함한 실험용 무균쥐 등 실험용 동물은 모두
1만2백6마리로 90년의 3천6백19 마리에 비해 1백82%가 늘었다.
또 금액으로는 90년 1천5백만원어치(통관기준), 지난해는 6천5백만원
어치로 무려 3백30%가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실험용쥐 외에도 돼지콜레라 예방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 용 돼지도 6마리가 수입됐으며 90년에는 대덕연구단지측이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등과 관련,핵방사능 피폭실험을 위한 실험용 개
37마리도 들어왔었다.
그러나 수입되는 실험용 동물의 양은 국내수요의 10%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 며 이로 인해 최근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실험용쥐의
시중가격이 평균 1만원대로 뛰는 바람에 관련기관이 연구활동에 적지않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균쥐의 수입가격은 마리당 평균 6천여원으로국산 실험쥐에 비해
10배이상 비 싼 가격으로 수입되나 국내에서는 무균쥐 생산능력이 없어
외국검정기관에 국산 의 약품과 의학 실험결과를 보고하기 위해서는
비싼값에 무균쥐를 사오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순종배양 시스템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곳은 서울대.국립보건원.
화학연구소 원자력병원.담배인삼공사.일부 제약사 등으로 극히 제한돼
있으며 그나마 독성실험용 일뿐 전문실험에 필요한 무균쥐를 사육하는
곳은 한군데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주)녹십자 등 관련업체들은 "의학.약학 등 학문분야와
의약품 생산, 유전공학 등 산업분야는 물론 신물질개발과 독성실험을
위해서는 실험용 동물이 필 수적인데도 아직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없어 국제학회 등에서 국내 연구결 과를 의심받는 등 부작용이
많다"면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