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의 각종요금 상승으로 우려했던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중에 버스요금과 전기료,3월에는 각급학교 등록금이 오르는데다
국회의원선거가 예정돼있어 올해 물가전망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경제기획원은 30일 1월중 소비자물가는 0.8%,도매물가는 0.3%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90년(1.0%)과
91년(2.1%)보다 낮아 3년만에 가장 안정된 수준을 보인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이에대해 요금을 지나치게 올린 대중음식점 이.미용업소
목욕탕등에 대한 집중점검으로 요금을 내린곳이 많고 농.축.수산물의
출하가 크게 늘어난데 기인한것이라고 분석하고 올해 소비자물가는
9%,도매물가는 4%이내에서 관리하는데 차질이 없을것이라고 밝혔다.
1월중 소비자물가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의 경우
밀감(22.3%)상추(13.4%)등의 값이 크게 오르긴 했으나 일반미 시금치값
등이 내려 농산물전체로는 작년1월(평균2.5%)보다 크게 낮은
1.3%상승하는데 그쳤다.
작년1월에 4.3% 상승했던 축산물은 돼지고기값이 1.4%내리는데 힘입어
0.1%상승했고 수산물값은 평균0.3% 하락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라면(6.6%)소주(3.9%)맥주(2.4%)참고서(5.4%)등의 가격이
집중적으로 인상됐으나 전체적으로는 작년1월(0.9%)보다 낮은 0.5%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한달동안 가정부임금(파출부)이 31.7%나 오르고
커피(3.1%)갈비탕(2.3%)등의 개인서비스요금이 여전히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도매물가는 농.수.축산물값이 0.9%,공산품가격이 0.2%상승한 반면
석유류가격이 0.2%내리고 공공요금이 제자리를 유지해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작년1월(0.6%)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 대구 춘천 청주등이
0.9%상승,전국평균 상승률을 웃돈데 비해 마산(0.2%)인천(0.3%)등은
안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