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이용, 일본 선진농어촌을 견학하면서 관광도 겸하는 알뜰
기획상품이 여행업계에서 개발됐다.
25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민들의
호화.사치성해외여행에 대한 자제분위기가 정착되면서 여행업체들이 앞을
다투어 "알뜰관광"상품을 개발 하고 있는 가운데 금강여행사가 농어민
등을 대상으로한 새로운 알뜰기획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여행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올해 있을 국회의원선거를 비롯,
잇따를 선 거로 미루어 이 기획상품이 농어민들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선거를 위한 선심 관광용으로 잘못 이용될 소지가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기획상품은 부관페리를 이용, 1인당 28만원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3박4일 간 일본 오이타(대분)현일대의 선진농어촌을 견학하도록 개발됐다.
또 오이타현에 있는 벳푸(별부)시내의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상품의 판매기간은 농한기인 오는 2월6일-3월22일이다.
금강여행사는 작년 말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농어민후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 던 오이타현 견학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데 착안해
오이타현의 일촌일품주식회사와 현지에서 농어촌 및 각종 농어민단체,
농기구, 농약 판매대리점의 견학 및 벳푸의 관광안내계약 등을 체결,
비용이 싼 이 기획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이타현은 79년 이후 마을마다 특색있는 특산품을 개발하는
"일촌일품"운동 을 전개, 작년의 경우 연간 1백억엔(약 6백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상품이 17개 품목이나 되는 등 일본에서 가장 잘 사는
농어촌됐으며 지방자치제의 시범지역이다.
한편 여행업계는 지난해 9월 아주관광여행사가 1인당 26만원의
비용으로 2박3일 동안 일본 대마도관광을 할 수 있는 알뜰관광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선 것을 계기로 계명여행사, 한진관광 등도 일본과 동남아국가를
대상으로한 알뜰관광상품을 잇따라 개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