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수신은 장기 고수익상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으나 주택관련저축은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등에 따른 경기둔화로
신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은행 총수신은 작년말현재 1백21조2백40억원으로
전년말동기보다 24조8백22억원 24.8%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 28.2%보다 3.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금융당국의 잇단 예대상계실시및 꺾기규제조치에 따라 저축성예금과
CD(양도성예금증서)등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저축성예금은 작년초 도입한 근로자장기저축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1년새 8조4천4백6억원 16.1% 증가해 전년말의 19.8%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CD도 91년중 3조5백84억원 49.1%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전년의
2백87.7%에 비해선 크게 떨어졌다.
이에반해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재정자금방출등의 여파로
4조8천9백83억원 55.5%나 늘어났으며 금전신탁도 7조4천5백53억원 25.6%나
증가,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수신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택관련저축은
1조5천6백44억원 23.8% 증가에 그쳐 90년중 51.4%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주택청약정기예금은 작년6월이후 감소세로 반전,90년 49.6%에서
91년에는 6.8%로 뚝 떨어졌으며 근로자주택마련저축도 90년 12.1%
줄어든데이어 91년에도 마이너스 24.6%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금전신탁을 위주로한 장기 고수익상품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년이상 정기예.적금등 장기성수신증가율은
30.9%로 단기수신의 25.8%를 웃돌았다. 작년1월 근로자장기저축을
도입하고 두차례에 걸친 세금우대저축한도인상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11월 1단계금리자유화조치에 따른 자유화상품수신고는 작년말
현재 12조5천7백74억원에 달해 자유화이후 1조2백14억원(8.8%)증가, 같은
기간동안 은행총수신신장폭인 6조7천6백91억원(5.9%)를 앞질렀다.
이에따라 전체수신에서 1단계 자유화상품 수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자유화이전의 10.1%에서 10.4%로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