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성원)는 15일오후5시 회사정문등에 휴업공고문을
붙이고 "노조의 파업결의에 맞서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휴업공고문을 통해 휴업기간중의 임금은 지급치않으며
14개 정문의 출입을 통제하고 통행버스 22대의 운행중단및 사내식당
17개소를 폐쇄하는 한편 생산부서인 5개공장 15개 사업부서에 단수
단전조치를 강행한다고 공고했다.
회사측은 "노사가 정한 단협을 무시하고 불법쟁의행위에 돌입,회사운영을
마비시키고 생산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지적한뒤 "노사간담회를 통해
대화로써 수습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해왔으나 진전을 보지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휴업단행취지를 밝혔다.
회사측은 또 "노조는 "민중전략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어떠한
탄압에도 굴복하지않고 계급적 관점에서 철저히 투쟁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로 노조원들을 선동,투쟁일변도로 업무방해를 자행,
5만7천여대의 자동차생산 차질과 협력업체에 7천억원의 매출손실을
입혔으며 수출도 중단돼 해외시장에서 신뢰도가 나날이 떨어지고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공권력투입 요청시기는 관계기관과 신중히 검토한뒤
결정하겠다"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휴업조치와 관련,"이미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회사측의 조치와는 상관없이 정상 출근투쟁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이날
오후5시20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사수및 공권력투입에 대응키로
했다.
노조는 공권력투입에 대비해 쇠파이프를 대량제작,배포했으며 화염병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배원호 울산경찰서장등 6명의 경찰관계자는 이날 오후 노조사무실을
방문,노조비상대책위원회와 최종협의를 갖고 조속한 파업행위중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불응시 공권력을 투입하겠다고 통보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