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단체 임원들과 고위공무원등 농업관련지도급인사들이
네덜란드정부가 농산물수출촉진을 위해 여행경비일체를
부담,외국관련인사들을 초청하는 선심성 농업시찰에 나설움직임을 보이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있다.
11일 농림수산부와 농업관련단체등에 따르면 대한농산물 확대수출과
첨단원예시설기자재수출을 적극추진하고있는 네덜란드정부가 오는 18
25일까지 항공료와 숙박료등 여행경비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농업지도급인사들을 무더기로 초청했다.
이초청 대상에는 농협중앙회 정기수부회장 축협중앙회 송찬원부회장
농어촌진흥공사 남구희부사장 한국유가공협회 전응 회장 양돈협회
김동용회장 축산물무역공사 김응록사장 농촌경제연구원 허신행원장
농수산물유통공사 신대진사장 농림수산부 김한곤제2차관보 경제기획원
박청부예산실장 서울농대 고재군학장등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표단을 구성,출국할 움직임을 보이자 재야농민단체와 농민들은"농산물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되고있는 이때 농업관련지도급인사들이 농업선진국의
선심초청에 선뜻 응한것은 이해가 가지않는다"며 반발하는등 비난의 여론이
높아지자 농림수산부 김한곤제2차관보와 농촌경제연구원
허신행원장,축협중앙회 송찬원부회장,양돈협회 김동용회장등은 초청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네덜란드정부는 "한국농업VIP대표단"을 초청,자국의
원예화훼경매장시찰,농축산물가공 공급 금융등 협력체계방문,네덜란드
현지농민들을 위한 한국농업및 식품가공세미나행사등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대해 농민들은 "선진농축산업시찰을 생산농민이 아닌 정책입안자와
관련단체 학계등 지도급 인사들을 선별,초청한 저의는 한국농산물시장을
노린 선심공세"라며 비난하고있다.
또 농림수산부 고위당국자는 "대네덜란드농축산물수출입문제를
감안,초청에 응하더라도 항공료등 일부경비는 우리측이 부담하고 시찰단도
2차에 나눠 초청해줄것을 요청했지만 네덜란드측이 예산이 이미 확정되어
변경할수없음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하는 화훼류는 90년의 경우 구근
묘목절화등 1천28만6천달러에 달하고 91년9월현재 9백66만4천달러로
집계되고있다.
특히 네덜란드는 우리나라가 UR에대비해,올해부터 본격추진하는
농업구조개선사업을 겨냥,자동화시설의 유리온실등
첨단원예기자재수출상담을 적극 벌이고있는 실정이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