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회사채 발행물량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특수 법인
이 발행하는 특수채 발행규모는 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일까지 회사채 발행규모는 5백44억
원에 불과한 반면 리스회사가 발행하는 리스채는 9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편 증권당국은 지난 12월30일 1월중 회사채 발행신청분중 제조업및 신도
시 건설업체의 차환용 회사채 발행분 3천9백40억9천만원의 발행만을 허가하
고 나머지 신청분 1조6백65억원에 대한 인가는 미루고 있는 반면 올부터 리
스회 사발행 채권은 특수채로 분류돼 물량조절도 받지 않고 있어 앞으로 회
사채 발 행시장은 더욱 위축되 고 특수채 발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반법인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지는
반면 카드회사나 리스회사 등이 발행하는 특수채 발행은 쉬워져 시중자금
이 일반 제조업 체 보다는 특수 금융회사에 집중돼 제조업체의 자금난을 심
화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 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회사채 주인수기관인 연.기금, 은행등은 평균수익률이 19.3%로 회사
채보다 0.5% 포인트 이상 높은 특수채를 선호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은 상대
적으로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반법인들이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리
스사 등이 이같은 특수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리 25% 이상으로 빌려쓰
고 있어 회사 채 물량조절을 통한 증권당국의 채권수익률 안정노력이 기업들
의 금융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카드회사가 발행한 카드채와 리스회사가 발행한 리스
채는 총 2조1천2백58억원어치가 발행돼 전년도보다 1조1천4백86억원이나 늘
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