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B형간염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경각심
부족으로 예방접종실적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보사부에 공식신고된
B형간염환자는 모두 1만2천5백31명으로 90년 같은 기간의 1만2천62명에
비해 3.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지난해 10월말 현재의 간염예방접종실적은 당초 보사부가
예상한 7백 85만1천명의 60.1%에 불과한 4백78만2천5백45명으로 90년의
예방접종자 5백96만2천4 백64명, 목표(7백92만4천명) 대비 접종률 75.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 87년 3월 B형간염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후 보사부에 신고된
환자수는 88년 1만3천1백69명에서 89년에는 1만4천8백38명으로,90년에는
1만5천1백20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보사부의 한 당국자는 "B형간염의 경우 사망률이 0.5-2.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이나 최근들어 국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줄어들어
예방접종실적이 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B형간염
보균자의 비율이 국제적으로 높 은 수준이므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