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9일 국민들에게앞으로 닥칠 수개월
동안의 고통을 감내해줄 것을 당부하고 내년 말께면 그가 추진하는 경제개혁
이 생활수준을 향상시켜주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신년메시지에서 향후 경제운용과
관련,사유화를 서둘러 추진해 내년말까지 경공업과 식품가공업 건설
건설장비생산 소매업 식당과 서비스업등의 절반가량을 민간인들의 손에
넘길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송 석유 석탄및 천연가스 임업식수공업 역사적기념물
문화재 군재산등에까지 사유화를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는 또 외국에 대한 원조는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이며 공산당과 해체된
구연방에 대한 재정지원 중단을 통해 예산의 추가 절약이 이뤄지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사회복지비용은 궁핍한 사람들에게 확실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철저히 통제조치가 도입될 것이며 기업들에 대한 조세를 인상하고
국영및 집단농장에 대한 지원금 중단,자영농민들에 대한 비료및
영농기술지원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농업개혁"조치를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들이 당분간 어려운 시기를 거쳐가야 하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6 8개월 뒤에는 국민들이
점차적인 생활수준의 향상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햇동안 맞이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내적 평화를
유지할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국내 상황이 유고슬라비아만큼 심각하고
어쩌면 더 곤란하기도 하지만 어떻든 유고와 같은 상황은 피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가격자유화조치에 언급,"우리는 1월 2일에는 아마도 가장 고통스럽고
인기가 없는 조치의 시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그 이외의
다른 출구는 없음을 깨닫고 있다"며 이 조치의 불가피성과 당위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