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시중부동자금은 주로 채권관련 금융상품이나 은행권금융상품,
사채 등에 몰리고 주식투자나 부동산은 후순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우증권이 본.지점 부장급 이하 5백89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제는 저성장, 무역적자, 고물가 등으로
올해보다 악화되는 반면 주가는 종합주가지수로 최고 9백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의 여유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으로 응답자의 20.7%가
채권관련 금융상품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은행권 금융상품(16.4%),
사채(16.2%), 주식(13.9 %), 부동산(11.5%) 등의 순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7-8% 혹은 그 미만에
그칠 것이며 무역수지적자도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내경제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답변이
54.9%에 달했다.
내년 경제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수출경쟁력의 약화(31.1%),
선거로 인한 물가고 우려(22.7%), 경제구조의 후진성(21.3%) 등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경제전망이 비관적인 반면 내년의 주가는 강보합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전체 응답자의 58.7%를 차지했으며 연중최고지수는
종합주가지수 8백-9백 포인트(54.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내년의 주식시장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하는 이유로는
증시개방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31.7%)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현주가수준에 대한 저가인식(28 5%) 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