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설비투자 총규모는 17조8천7백45억원으로 지난 수년간에 걸쳐
가장낮은 전년대비 13.5%증가에 그칠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상공부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등
16개제조업종을 영위하고있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92년도
신규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내년도 설비투자증가율 13.5%는 올해 투자계획증가율
18.2%에비해 4.7%포인트 낮아진것일뿐만 아니라 90년의 25.7% 89년의 16.5%
88년의 25.8%보다 크게 저하된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상공부당국자는 이와관련,"지난 수년간 호황무드를 타고 과열된
투자열기가 석유화학 철강등 일부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투자증가율자체는 부진이라기 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로 보는편이 옳다"는 견해를 밝혔다.
업종별로는 조선의 투자규모가 1백4% 증가할것으로 예측된것을 비롯
중전기기및 전선(증가율80.5%) 타이어(76.9%) 방직(68.3%) 반도체(60.1%)
산업기계(44.4%) 화섬(24.9%) 자동차(24.9%)등이 비교적 높은 투자증가율을
보일것으로 분석됐다.
합리화지정 논의가 활발한 신발의 경우 작년보다 1백24.4%증가한
1천7백37억원을 신규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정부의
합리화산업지정을 전제로한 수치이다.
이와함께 철강(10.6%) 비철금속(8.1%) 가전(9.0%)업종등은 10%안쪽의
투자증가율을 기록,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될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최근 과잉투자로 몸살을 앓고있는 석유화학의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38.9%나 줄어들것으로 집계된것을 비롯 정밀화학( 12.8%)
정보통신기기( 3.6%) 시멘트( 0.2%)업종등의 투자규모도 금년보다 줄어
투자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낼것으로 전망됐다.
투자규모별로는 포철의 광양4기공사가 진행중인 철강업계가 내년중
3조3천9백41억원을 신규투자할 계획이어서 가장 규모가 큰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자동차(부품업체제외)2조2천7백억원 반도체 1조7천4백58억원 가전
1조6천6백24억원등의 순서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