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대입 학력고사가 예년보다 쉽게 출제되자 3백점이상 고득점자의
무더기 낙방사태가 벌어지는등 심각한 입시후유증을 빚고있다.
25일 합격자를 발표한 연세대는 합격자 4천9백30명중 52%인 2천5백65명이
3백점이상을 받았으며 3백점이상을 받고도 불합격한자가 75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추가>
또 이날까지 합격자를 발표한 주요대학의 3백점이상 합격자는 고려대
2천81명(합격자 4천8백70명의 41.9%) 한양대 3백6명 이화여대 3백50명
포항공대 3백명(합격자전원)등으로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또 아직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서울대도 예체능계와 일부 비인기학과를
제외한 대부분 학과의 합격선이 3백점을 넘을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중앙교육평가원과 입시관계자들은 올해 전기대 학력고사에서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전체수험생 63만9천여명의 2%선인 1만2천여명에 달할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3백점이상 고득점탈락자도 5천여명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3백점이상 고득점 낙방자들의 상당수는 후기대지원을
포기할것으로 보여 상위권 재수생의 급증사태가 예상되고있다. 이같은 올
입시의 쉬운 출제로 예기치 못한 문제가 잇따르자 고교교육정상화와
고액과외진정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과 성적우열을 가리는 변별력이
떨어지고 내신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비판론이
엇갈리는등 논쟁을 낳고있다.
서울서초구서초동 서울고 곽한철교장은 "전인교육과 과열과외
해소차원에서 올해처럼 문제를 계속 쉽게 출제해야 한다"며 "그러나
난이도가 해마다 들쭉날쭉해 혼란이 생기는 것을 막기위해 사전에 난이도를
알려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고려대 어윤대교무처장은 "이번 학력고사는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는 선발기능면에서 볼때 난이도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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