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의 대미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이후 격감해온 VCR의 대미수출이
최근 늘어 나기 시작, 내년 들어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시장을 석권해온 일본산 VCR이 너무 비싸 불경기 속에 VCR의
교체시기 를 맞은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산과 동남아산 등 중저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간수요가 약 1백만대에 달하는 미국시장에서 일본산 VCR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초까지 75%에 달했으나 최근 50%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그 자리를 동 남아와 우리나라 제품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올 하반기 들어 대미 VCR 수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가량씩 늘리고 있으며 미국시장의 추이에
비추어 최근의 추세가 당분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국산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8-8.5%에서 내년 상반 기에 1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본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해 판매전략을 다시
짜고 있 으며 일본 업체들의 대미시장 전략은 경기회복에 대비한 신제품과
고급제품 개발에 주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VCR생산업체의 미국현지공장과 미국 거래선 등은 이같은
일본업체들의 전 략에 대응, 현재 4백-5백달러에 내놓고 있는 중급품을
보다 고급화, 1천달러의 일본 제품 보다는 다소 싼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요청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