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벌어지고있는 각 경기장의 전적과 각종 기록, 원하는 구단과
선수들의 소식등 프로야구의 모든 것을 전화 한통화로 전국 어디든지
알려주는 회사가 생겼다.
프로야구 선수출신으로 지금은 TV 해설을 하고있는 허구연씨는 프로야구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늘어가고있는 팬들의 서비스 욕구를 채워
줄수있는 방안을 찾던 중 강남구 도곡동 반도빌딩에 주식회사 데이텔을
창설하고 팬들이 원하는 모든 프로야구 정보를 서비스하기로했다.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이텔은 국내에서는
처음 설치된 프로야구 종합서비스회사로 음성정보와 함께 팩시밀리 우편
등을 이용한 기록정보도 서비스하며 앞으로 비디오텍스까지 제공할 계획도
갖고있다.
프로야구가 있을때마다 각 언론사와 한국야구위원회에 빗발치는 문의를
감당하지 못해 관계자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고 착안한 이 회사는 우선
동시에 64명과 통화가 가능한 고성능 컴퓨터장비 2대를 갖추고 전국의
팬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나 내년 3월에는 부산에도 똑같은
물량의 컴퓨터 2대를 설치하는등 전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원하는 팬들이 앞으로 발표될 데이텔의 서비스 전화번호를
돌리면 데이텔은 종업원들이 컴퓨터를 통해 입력한 각종정보에 번호를
매겨 팬들이 고르게하고 팬들은 지시하는 번호를 한번더 돌리면 원하는
정보를 들을수 있게된다.
예를 들면 광주의 팬들이 대구에서 벌어지는 경기의 전적을 알고싶을
경우 데이텔에 전화를 걸면 데이텔은 자동으로 4개구장의 번호를
선택하도록 지시하고 대구구장이 3번일 경우 전화의 3번 다이얼을 돌리면
대구의 기록을 들을수 있게된다.
데이텔은 내년 3월까지는 서울에만 서비스 시설이 되어있기때문에
지방의 팬들은 이때까지 시외통화요금을 내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으나 앞으로 각지역에서 비스망을 확충하여 늦어도 93년까지는 전국이
모두 시내통화료로 모든 필요한 정보를 마음대로 얻을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데이텔의 허구연 대표는 "연내에 팬들이
이용할 수있는 전화번호를 확정하여 발표하고 1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 우선 경기가 없는 1월부터는 구단의 소식과
선수들의 새해 육성인사를 서비스하고 2-3월에는 선수들의 인터뷰와
전문가들의 예상평, 진기록 소개등을 주로한뒤 4월부터 시즌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경기진행상황에 대한 속보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또 데이텔은 전화서비스외에도 팩시밀리나 우편 등을 통해 팬이나
야구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전문기록도 서비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