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내 일부 특급호텔이 30만원 이상의 값비싼 선물
바구니를 팔고 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세트당 각각 18만5천원,
32만원, 38만5천원씩의 선물바구니를 내놓고 예상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미
구입주문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도 주로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5만원짜리, 10만원짜리,
15만원짜리의 크리스마스 선물바구니를 팔고 있으며 서울 힐튼호텔도
5만원짜리 이하의 크리스마스 선물바구니 외에 비교적 고가인 8만5천원
짜리 고급 선물바구니를 판매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판매중인 3종류의 크리스마스 선물바구니에는
크리스마스 쿠키와 초콜릿 등 기본적인 제과류외에 프랑스산 거위간,
소련산 캐비어, 프랑스산 샴페인과 적.백 포도주, 고급 위스키, 바닷가재
수프, 스위스산 잼류와 커피 등 수입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호텔은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국내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았는 가운데
고급 수입품들을 선물로 판매,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신라, 하얏트, 스위스 그랜드, 조선, 프라자 등 대부분의 호텔들은
과소비 억제 분위기에 맞춰 2만-3만원대의 크리스마스 선물바구니를 판매
하고 있으며 내용물은 초콜릿, 쿠키, 케이크 등으로 짜여져 있다.
시내 특급호텔들의 선물바구니 판매실적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사회
분위기를 반영, 고가품보다는 저렴한 것들이 주로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