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타이어와의 결별작업은 잘 끝났는지요.
최승진우성그룹부회장=지난 3월 결별결정이후 9개월가까이 실사작업등을
벌여왔습니다. 최종정리는 지난 3일 미쉐린측에 미쉐린코리아타이어(MKT)
사의 출자지분 50%에 해당하는 1백89억원을 지불함으로써 결별작업은
사실상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미쉐린측으로서는 MKT의 설립자본금 4백30
억원중 절반에는 못미치지만 투자액은 거의 찾아간 셈이지요.
-그러면 MKT는 해체되는 것인가요.
최부회장=그렇지 않습니다. 미쉐린측에서 넘겨받은 지분 50%를 MKT의
대주주인 우성건설과 우성산업이 공동인수하고 상호를 "우성타이어"로
바꿨습니다. 예전엔 한.불합작법인이었지만 지금은 순수내국법인이
된셈이죠.
-우성타이어 제품은 시판되고 있는지..
최부회장=지난달까지는 MKT가 만든 "미쉐린"재고타이어를 팔아왔으나
이달부터는 결별작업이 끝남에 따라 양산공장에서 나오는 "우성"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산판매중인 제품은 모두 레이디얼승용차타이어로
"우성(WOO SUNG)"독자브랜드를 붙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로 손잡은 일본 오쓰타이어와의 관계는.
최부회장=기술파트너로서 타이어독자생산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받게
됩니다. 제휴기간은 앞으로 5년간이며 주로 승용차용및 경트럭용
레이디얼타이어 관련기술을 제공받게 됩니다. 로열티는 연간 매출의 1
2%이며 현재 양산공장에 일본기술자 10여명이 와있습니다.
-오쓰사와 제휴한 배경은.
최부회장=80년대중반부터 우성산업 부산공장의 바이어스타이어
설비자동화등을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가까워졌습니다.
일본 스미토모그룹의 계열사로 일본타이어업계에서는 중위권에있는
메이커입니다. 특히 우리쪽에 품질.생산성향상을 위한 관련기술이전에도
적극적이어서 유리한 입장입니다.
-오쓰사측이 보는 우성의 기술수준은.
최부회장=타이어원료배합과 디자인공정등 일부과정만 제외하고는 점수를
높게 주는것 같습니다. 미쉐린측이 결별때 가져간 성형기등 일부
핵심장비만 보완되면 금호 한국타이어수준이상으로 품질향상을 꾀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난 87년초부터 미쉐린과 일해오는동안 우리근로자들의
기술수준이 높아져 품질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타이어무게를
가볍게 하면서 안전도를 높이는 기술은 뛰어납니다.
-우성그룹의 경우 타이어사업이 기존의 우성산업(바이어스부문)과
우성타이어(레이디얼)로 양분돼있는데..
최부회장=그룹차원에서 양쪽을 합칠생각입니다. 방안으로 내년중
우성타이어를 우성산업에 흡수합병시키고 90년대중반까지 부산의
바이어스타이어공장을 양산공장으로 옮길 방침입니다. 우성산업이
상장기업이어서 우성타이어를 흡수하는게 자금조달등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또 그룹에서 관장하고있는 외국업체와의 타이어기술제휴등 업무도
우성산업창구로 일원화 시킬 예정입니다. 타이어를 건설에 이어
우성그룹의 두번째 주력업종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타이어사업엔 엄청난 투자가 요구되는데요.
최부회장=타이어가 장치산업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앞으로 매년 2백억
3백억원씩 90년대중반까지 계속 투자할 계획입니다. 내년엔 우성산업의
증자도 검토중이지요.
-기술개발방향은.
최부회장=첨단안전도타이어개발에 치중할 방침입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기자재(하드웨어)와 유럽의 기술노하우(소프트웨어)부문을 잘
접목시키면 설비국산화율도 높여가면서 경제적인 제품생산을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타이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일본 유럽지역으로의
근로자기술연수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타이어생산및 매출계획은.
최부회장=현재 연간 1백70만 1백80만개선에 머물고있는 생산체제를
내년엔 3백20만개,93년 4백50만개,94년엔 6백50만개까지로 늘릴
방침입니다. 이에따른 매출규모도 올해 6백47억원(추정)에서 92년
8백66억원,93년 1천억원,94년엔 1천4백억원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타이어시장점유율을 현재 5%대에서 3 4년내 10%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특별한 판매증대대책이 뒷받침돼야 할텐데요.
최부회장=브랜드육성등 마케팅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기존의
"우성""로드스톤"을 주력브랜드로,"챔피언"등 최근 사내공모를 통해
특허청에 출원한 상표는 서브브랜드로 활용하게 됩니다. 또 후발업체로서
내수보다는 수출에 비중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지역에
현지지사설립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인력확충과 조직개편계획은 없는지.
최부회장=소수정예주의 인사정책을 펴겠습니다. 생산 판매등 충원이 꼭
필요한 부문이외는 사람을 늘리지 않을계획입니다. 조직또한 큰 변동이
없을것입니다. 연내 타이어영업과 기술연구관련부서등 극히 일부만
보완하는선에서 개편할 방침입니다. 인사 조직 못지않게 노사화합에
신경을 써 생산성향상과 "평생직장"으로서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