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기술적지표들이 "바닥"을 드러내고있다.
이격률 투자심리도등 비율지표들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본
바닥경계권으로 진입했다. 주가추세선상으로도 주가가 작년10월의
담보부족계좌 일괄정리 직전에 형성된 저점과 금년6월의 저점을 연결한
지지선에 근접하며 "바닥"도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있다.
증시가 내부적으로 자율반등으로 향하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비율지표들가운데 우선 주가지수와 추세선과의 격차를 표시하는 이격률이
바닥경계권에 들어가며 자율반등을 조심스럽게 예고해주고있다.
주가지수와 25일지수이동평균과의 격차를 나타내주는 25일이격률은
9일현재 94%를 기록하고있다.
이 25일이격도는 통상 95%이하를 나타내면 자율반등을 기대할수있는
바닥경계권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된다.
75일지수이동평균과의 격차를 말해주는 75일이격도 역시 현재 90%수준으로
기술적지표분석가들이 바닥권이라고 지칭하는 "90%이하" 문턱에 와있다.
12일간의 주가상승일 비율인 투자심리도도 최근 10여일동안 16.6%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 일반적으로 바닥권이라고 인식돼온 25%이하에서
장기체류하며 조만간 주가가 자율반등세를 탈것임을 암시해왔다고 볼수
있다.
그래프지표들의 모양은 서시히 개선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P&F차트(점수도표)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620-680의 박스권에서 밀집군을
확대시키고 있는데 이 박스권의 하한선인 620이 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그래프지표에선 지수620이하에서 양.음선이 어우러지며 비교적 큰
밀집군을 형성한 자취가 최근 2년사이에 전무하다. 즉 주가가 향후 더 큰
폭으로 추가하락해 지수620아래에서 새로운 밀집군을 창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매매시점을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내주는 역시계곡선은 오랫동안
"매도지속"신호를 보내왔기 때문에 신호체계상 다음 단계인 "매도유보"가
기대되고 있다.
삼선전환도는 지난8월초부터 9일현재까지 음선을 대거 배출하고있다.
그러나 음선행진기간이 4개월정도나 지속된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음선누적도 곧 마감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 넣고있다.
문제는 자율반등에대한 기술적지표상의 여건은 성숙되고 있지만
시장내부의 에너지가 얼마만큼 상승탄력을 붙여줄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시장 내부에너지를 측정하는 비율지표인 ADR(등락비율)는 9일현재 51%로
연중최저수준을 기록하고있다. 시장의 에너지가 극도로 취약해져가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수치이다.
25일동안의 상승종목수누계를 하락종목수누계로 나눈 비율지표인 ADR가
75%이하에 위치하면 침체장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자율반등국면이 도래하더라도 취약한 시장에너지로 인해 상승폭이
아주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주가상승일과 하락일의 거래량을 가지고 ADR처럼 비율을 구해 매수세력을
진단하는 VR(볼륨 레이쇼)는 ADR보다 더 절망적이다.
VR는 9일현재 17%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올들어 가장낮은 수치이다.
보통 1백%이상을 기록하는 VR가 10%대로 추락해 있는것은 매수세의
실종으로 단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표분석가들은 평가하고있다.
지수추세선도 저점들간을 연결한 지지선을 확보해 추가하락의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지만 이면에는 단기추세선이 장기추세선 아래에서 움직이는
역배열현상이 더 심해지는 어두운면을 내포하고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할 확률은 낮지만 그렇다고 큰폭의 급반등세를
지속할힘도 없다는 뜻이다.
결국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자율반등에 대한 기대는 점증하고 있지만
그결과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만 더해줄 공산이 커보이는 장세가
펼쳐지고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