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은 소연방소멸이라는 일대 사건으로 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소연방소멸이 국제금융시장에 처음 전해진 지난 9일 런던및
뉴욕외환시장은 충격과 불안속에서 달러가치가 급변했고 세계주가는 등락이
교차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련사태는 시장변동요인으로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기는 했지만 10일에도 여전히 달러 주가 원자재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9일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지난주말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으나
뉴욕시장에서는 그동안의 약세에서 강세로 급반전돼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해 각각 지난주말의 달러당 1백27.95엔,1.5675마르크에서
1백28.27엔,1.5705마르크로 올랐다.
주가는 국별로 등락이 엇갈려 런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소폭 올랐고
뉴욕 동경 파리증시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주가지주는 9일 14.75포인트가 빠져 2,871.65에
폐장됐다.
소련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금값은 급격히 변동,런던에서는 온스당
3달러가 치솟아 3백70.5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뉴욕시장은
소련장래에 대해 명확히 갈피를 못잡아 금값은 오히려 25센트가 내려
3백68.75달러에 폐장됐다.
불안한 소련상황은 국제곡물시장에도 충격을 가해 밀과 옥수수가격은
오르고 대두는 내리면서 곡물거래업자들은 섣불리 거래에 뛰어들지 않았다.
소련정치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10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쳐 동경증시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내렸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등 다른 주요 아시아증시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경증시의 일경평균주가는 3백99.82엔이 하락,2만1천9백53.06엔에
폐장됐다.
달러는 10일 동경환시에서 소련사태로 강세분위기가 조성돼 0.14엔이 올라
달러당 1백28.32엔에 폐장됐다.